모놀로그는 끝나야한다 · 챕터 12
인사말
힐데
그런데 신입, 양자 터널에서 배출될 때 꿨다던 꿈은 어떻게 됐지?
유미나
꿈?
아아… 소대장이랑 둘이 이면세계에 남았던 꿈 말이지.
괜찮아. 그 뒤로 같은 꿈은 꾸지 않았어.
이제는 내용도 가물가물한걸.
하지만…
왠지 꿈 속에서, 굉장히 소중한 만남이 있었던 것 같아.
그 꿈을 떠올리면 지금도 왠지 가슴이 후련해지거든.
힐데
…그렇군. 그러면 됐다.
주시윤
어라? 그러고 보니 스승님도 꿈 얘기를 하셨었죠?
저만 남겨 두고 두 분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신 것 같아서 조금 섭섭한데요.
유미나
그런 말 하지 마. 그렇게 순탄한 꿈은 아니었으니까.
힐데
그럼 여기까지군.
다녀와라. 우리는 여기서 기다릴 테니.
유미나
응. 같이 와 줘서 고마워.
금방 다녀올게.

야트막한 비탈길을 오르면, 언덕 위에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나래는 그 아래 잠들어 있었다.
유미나
……
오래 걸렸지. 나래야.
여기까지 오느라 많은 일들이 있었거든.
사실 지금도… 지친 건 사실이야.
마음 같아서는 그냥 주저앉고 싶을 만큼.

유미나
양자 터널을 통과했을 때…
잠깐이지만, 무서웠어.
내 등 뒤에 있을 사람들을 잃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하지만… 이제 괜찮아.

유미나
앞으로도 주저앉고 싶고,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있겠지만…
…이 다음으로, 한 발짝 더 내딛어 보려고.
다시 올 때는 전부 말해 줄게.

유미나
네가 열어 준 길 앞에…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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