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SPR

웨딩 워즈 : 5월의 신부 대결전 · 챕터 3

특종 예감

???

어머? 단장 귀...

…

크흠. 흠.

어딘지 낯익은 그림자가 곁을 스쳐 갔다.

나:

…응?

아래를 보니, 바닥에 손수건이 떨어져 있었다.

나:

저기, 손수건을 떨어뜨리셨…

나:

…에핀델?

에핀델

어머, 여정 단장님?

아. 손수건을 주워주신 건가요? 신사다우셔라.

언제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뵙는 즐거움을 누리게 되네요, 귀하와는.

나:

일부러 떨어뜨린 거야?

상당히 고전적인 방법인데...

에핀델

후후, 그럴 리가요.

귀중한 손수건인걸요. 만에 하나 잃어버렸다면 크게 상심했을 거랍니다.

나:

여기에는 무슨 일이야?

에핀델

딱히 관심을 가지실 만한 일은 아니에요.

교단의 대성녀 분과 긴히 나눌 말씀이 있어서요. 차기 가주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었답니다.

…

말이 나온 김입니다만… 호의에 보답하는 것 또한 보라매 된 자의 의무.

어떠신가요? 귀중한 손수건을 찾아주셨으니, 답례로서 차라도 한 잔…

나:

글쎄, 지금은 좀…

일행을 기다리고 있어서.

에핀델

일행… 요?

카르멘

오래 기다리셨…

응?

에핀델

어머.

…이미 동행이 있으셨군요?

나:

소개할게. 여기는 카르멘.

카르멘

모나스티르의 부기사단장을 맡고 있어요.

에핀델

아, 모나스티르의 뚫리지 않는 방패셨군요.

그 무명은 먼 오를랑 영지에서도 들어본 바 있답니다.

오를랑의 차기 가주, 에핀델 드 오를랑입니다.

카르멘

이야기 중에 죄송하지만, 단장님께서는 보시다시피 일정이 있어서요.

에핀델

…

어머, 제가 시간을 조금 잘못 잡은 걸까요.

하지만 귀하, 티타임 제안은 이후로도 유효하답니다.

오를랑은 은원에 대해서는 인사치레를 하지 않으니까요?

나:

응, 차는 다음에 마시자.

나:

그럼 다음에 봐.

에핀델

네, 다음에.

미련 없이 몸을 돌리고, 망설임 없이 세 걸음. 공연히 돌아보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여.

조금 민망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이 정도면 그래도 품위 있게 만회한… 편이겠죠?

기회는 언제나 있어요, 에핀델. 명분은 만들어뒀으니, 다음에 편지를…

카르멘

여기까지가 신부 선발의 기본적인 절차예요.

의외로 웨딩드레스가 필수는 아니구나.

카르멘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지원할 사람들도 생각해야 하니까요.

에핀델

…?

방금… 신부 선발… 이라고 하신 걸까요? 웨딩드레스?

…

오를랑의 보라매가 기둥 뒤에서 남의 대화를 엿듣다니, 이게 무슨 품위 없는…

예상 숫자가 200명?!

이거 전부 심사할 시간이 없겠는데?

카르멘

후후, 그것도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인걸요?

에핀델

심사요?!

신붓감을 심사한다니, 이건 누가 봐도…

하, 하지만 이렇게 빠르게요…?!

손수건을 건네거나, 서로 찻잔을 기울이고 서로의 집안을 알아가는 과정도 없이…

아니면 이미 그 과정을 전부… 아니, 그보다 구혼자가 최소 200명이나 된다는 건…

제가… 상당히 늦은 편이었다는 뜻인가요…?!

…아니, 침착해요, 에핀델. 심사라면 기회는 있으니까.

…

웨딩드레스라면… 이전 분명히 눈여겨봐 둔 것이…

오메가

킁킁. 익숙한 냄새가…

아! 여기! 오메가가 일어난 거기야!

오늘은 뿔 달린 언니가 없어. 엘리사 언니도 없어.

…

오빠는 바쁜가 봐. 표정이 엄청 진지해.

오메가는 착하니까… 방해 안 되게 혼자 놀아야지!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모나스티르의 전통 축제... 메이플라워 페스티벌이… NOA에서 열린다…

…부족해. 숨겨진 음모도, 추악한 악당도, 비극적인 사랑도 없잖아.

이런 흔해빠진 기사로 판매 부수는 무리… 어라?

오메가

흐흐흥~ 흐흐흥~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저 아이는…

안녕하세요! 벨라스키버 타임즈의 베로니카입니다!

오메가

언니도 안녕! 오메가는 오메가야!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이름은 알고 있었습니다. 오메가 양은 꽤 유명하니까요.

오메가

응? 오메가 유명해? 왜 유명해?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그야, 그 유명한 여정 단장님과 함께 다니잖아요?

세간에서는 숨겨둔 딸이 아니냐는 소문도~

오메가

여정 단장… 아! 오빠 말하는 거구나!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오빠… 군요? 흐음…

오빠…라고 하기에는… 나이 차가 좀 나지 않나…?

어쨌든! …그래서, 오메가 양은 왜 여기 계신 건가요?

오메가

응, 그건 말이지? 혼자 놀고 있어! 오빠한테 방해 안 되게.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착한 동생이군요~! 오빠는 지금 뭘 하고 계시나요?

오메가

잘 모르겠어! 하지만 있지? 신부를 뽑는대.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신부… 라고요?

오메가

응! 신부!

오빠가 신부를 뽑고 교회로 데려간대. 거기서 머리에 꽃을 꽂아준대!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으응? 으으응…?

아, 아아! …이번 축제의 초청 VIP이자 심사 위원이… 여정 단장님인가 보군요!

흐음… 그렇다라…

…!

오호…! 오호라…!

오메가

언니 쓰는 속도가 빨라졌어. 수첩에서 비 오는 소리가 나.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신경 쓰지 마세요, 신경 쓰지 마세요.

그러고 보니… 두 분이 남매라면…

혹시 두 분의 부모님도 축제에 참석하시나요?

오메가

부모님? 오메가는 아빠만 있어. 엄마는 없어.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그, 그렇군요. 실례했어요…

과연, 과연. 엄마가 없는 딸…

아! 오메가 양? 혹시 방금 나눈 이 이야기, 기사로 써도 될까요?

오메가

기사?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네, 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요!

한 치의 거짓 없이 그대로 넣어드릴 테니까요?

자, 여기 사탕도 드릴게요.

오메가

사탕?!

알겠어! 언니 좋은 사람이구나!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후후, 그럼 저는 가보겠습니다. 인터뷰 고마워요!

오메가

응! 안녕히 가세요!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후후, 생각지도 못한 특종을 얻었군요. 그러면-

한번 시작해 볼까요?

시민 A

그 기사 봤어?

시민 B

아, 봤지 봤지! 신부를 뽑는 대회가 열린다던가? 근데 누구의 신부였지?

시민 A

이 답답아, 기사 좀 제대로 읽어봐!

산에 은거한 아름다운 도시, 모나스티르만의 신비로운 결혼식이 NOA에 온다?!

모나스티르의 전통 축제 메이플라워 페스티벌이 이번에 NOA에서 개최한다고 하는데요!

이 축제는 신비하게도 신부를 선발하는 것이 메인 테마라고 합니다!

벨라스키버가 취재한 특종 인터뷰에 따르면, 이번에 초대된 특별 VIP는 장안의 화제인 여정 단장!

신부는 만종이 울리는 저녁, 모노리스 교회에서 특별 VIP인 여정 단장님과 특별한 의식을 치를 예정이라 합니다!

과연 특별한 의식이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5월의 신부를 뽑는다면, 신부의 신랑은 어디 있는 걸까요?

인터뷰의 주인공인 오메가 양은 여정 단장과 함께 다니는 딸뻘의 어린 소녀!

또한 그녀는 오메가한텐 아빠만 있지, 엄마는 없어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이 어린 소녀에게는 엄마가 필요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과연 여정 단장과 함께 교회에서 특별한 의식을 치를 사람은 누가 될 것인가!!

벨라스키버 타임즈가 끝까지 파헤치겠습니다!

스토리 및 일러스트 © Studio B-Side. 비공식 열람용 아카이브입니다 — 문의나 요청은 사이트 소개 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