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워즈 : 5월의 신부 대결전 · 챕터 12
에필로그

에핀델
이게… 만종이로군요.
후훗, 새삼스럽네요.
NOA에서 만종은 매일마다 들었는데도, 마치 처음 듣는 것 같아요.
카르멘
후후, 그러게 말이에요.
평소에는 하루의 끝을 알리는 신호일 뿐이었는데.
오늘은 어쩐지 다르게 들리지 않나요?
새로운 시작을 축복하는 팡파레… 라던가.
그러게.
마치 결혼식 종소리처럼...
사제
저어…
카르멘
음?
에핀델
네?
사제
수, 순서 상 지금 카라꽃 화관을 받으셔야 하는데요…
화관은 하나뿐인데… 어쩌시겠어요?
에핀델
아.
카르멘
어머.
…
에핀델
크, 크흠. 큼.
귀하? 구태여 이 화관에 어떤…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우리의… 신, 신의를 기리는 소박한 징표로서…
귀하께서 화관을 얹어주신다면 꽤 운치 있는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음…
카르멘
…
단장님?
신부로서 단장님의 화관을 받고 싶어요. 제게 주실래요?
직설적…!
에핀델
네에?!
비, 비겁해요! 그건 저도 마찬가지인데…!
카르멘
어머, 비겁하다뇨?
진심과 억지에 대해 그렇게 멋진 연설을 하신 분께서…
이제 와서 점잔을 빼시면, 이건 양보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데요?
에핀델
…으극!
다, 단장 귀하!
저, 저도 단장님의 화관을… 가지고 싶어요!
…로서…
응?
에핀델
그러니까 신부로서! 요!
더는 제 본심을 숨기지 않겠어요.
네, 제가 단장님의 첫 번째가 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저만큼 진심이신 분도, 더 단장님의 마음에 차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그렇다고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그걸 도망칠 변명으로 삼지도 않겠어요.
우직하게, 제 페이스대로…
남이 진지하게 이야기하는데 단장님한테 엉겨 붙지 마세요!
다, 닿고 있잖아요!
카르멘
어머, 기운도 좋으셔라.
하지만 진지한 이야기라면 저도 쏟아내고 싶은 게 잔뜩인걸요.
어때요, 단장님? 계속할까요? 어른의 키스.
에핀델
…으그극!
그, 그렇다면 저도…!
저, 저도 지금이라도… 해내겠어요. 해 보이겠습니다!
각오라면 되어 있어요!
귀하! 잠깐 고개를 숙여주시겠어요?!
사제
저, 화관은 누구에게…
에핀델
누구에게…?!
카르멘
후후, 누구에게?
그러니까… 이 화관은…!
이 화관은…!

페이
아, 들었다. 이번 일은 단순히 오해에서 비롯된 소문이었다더군.
하하, 상관없어. 진심으로 도전했고, 단지 이번에는 운이 안 좋았을 뿐이니까.
천문은 하늘에 천 번을 묻는 싸움. 이번 싸움 또한 내가 던지는 질문이었다.
그리고 분명한 답을 들었지.
무엇보다, 꼭 일부일처제를 고집할 필요도 없지 않나!

페트라
으으, 여기저기 다치고 까졌어…
페트라의 고운 피부에도, 마음에도 스크래치가 많이 났다구우…
마르실
그러게 작업 나간 사이에 혼자 멋대로 덤벼들랬냐?
이기지도 못할 거면서 혼자 급발진해서는…
페트라
…아니거든! 페트라 완전 선방했거든!
단장도 말이야, 분명히 페트라를 기억했을 거라구!
타냐
페트라, 마르실. 편지.
발음하기 어려운 데서 왔어.
페트라
응? 이건…
오를랑에서 보낸 사업 제안서?

키라
…당신은 누구?
인터뷰…? 신문사…?
그거, 단장에 대한 이야기? 단장과 키라에 대한 이야기야?
뉴스로 쓸 거면 정확히 써줬으면 좋겠어. 저번에있었던일은단장의선택을존중해분명여러가지로많은사람들과상황을신경써야하는사람이니까어쩔수없는면이있었던거겠지
키라도그런것까지모를정도로이기적인아이는아냐하지만단장이누굴선택했다느니하는말도안되는기사를계속쓰는건이야기가달라그런건단장에게도폐가되는일이고-
…뭐?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은게 아니라고?
축제의… 감상?
…키라는 드레스 만드느라 바빠. 쓸데없는 소리 하러 온 거면…
돌아가.

프레이
…네?
지금 5월 축제가… 모든 신문의 1면을 차지했다고요…?
다음 축제에 대한 예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요…?
…
후, 후후, 후후후…
좋아요! 다음 5월 축제의 구상을 시작해 볼까요?!
공식 유니폼과 규칙을 제정하고, 또 브랜드화도…!

무기상인
아아, BFB… 걱정하지 말렴…!
위기는 곧 기회! 충분히 홍보가 되어서 여기저기서 투자 문의가 몰려오고 있단다!
이제 수리도 거의 끝나가고 있으니 앞으로 더욱 너를 업그레이드해서…
아아…! 오늘도 너무나 아름답구나! BFB! 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정도면, 인터뷰도 충실하게 잘 땄고.
결말까지 아주 완벽해!
후속 기사의 헤드라인은 이 정도면 되겠지?
오를랑의 차기 가주와 모나스티르 부기사단장. 그 중 단장이 선택한 반려는 놀랍게도, 혹은 놀랍지 않게도…

…두, 둘 다.
카르멘
…네?
에핀델
방금 들려서는 안 되는 말이 들린 것 같은데…
두… 둘 다 우승이야!
카르멘도 에핀델도 5월의 신부인 걸로…!
에핀델
…조금 과격한 표현을 쓰게 돼도 용서해 주시길.
그게 더 최악인 선택지라는 걸 이해하고 계신 건가요?
카르멘
이런… 단장님을 도망치는 아이로 기른 적은 없는데.
…뭐, 하지만 크게 상관없을지도요?
에핀델
네, 그러니까… …뭐? 뭐라구요?
카르멘
후후, 단장님이 그쪽이 좋으시다면 저도 상관없어요. 에핀델 양이라면 사이좋게 나눠볼 수 있을지도?
홀숫날로 하실래요, 짝숫날로 하실래요?
아니면 다 함께…?
에핀델
대, 대,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카르멘
어머, 크게 한 걸음 나아간 줄 알았는데 아직 꽉 막힌 부분은 여전하군요.
에핀델
그게 무슨…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그 말씀! 좀 더 자세히 해주실 수 있을까요?
단장님께서는 양손의 꽃 엔딩을 선호하신다는 뜻인가요?!
에핀델
당신, 언제부터 거기에…!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연단 뒤에 하루 종일 숨어 있었습니다.
특종 앞에 물불 안 가리는 책임감 있는 기자니까요!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그렇게, 단장의 일부다처제 선언으로 이번 축제는 화려한 막을…
???
똑똑똑! 계세요?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누구?
오메가
기자 언니! 안녕하세요!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아, 저번의 그 꼬마 숙녀분이잖아?
고마워, 얘! 네 덕분에 벨라스키버 타임즈의 호외 매출이 1200퍼센트 뛰었어!
오메가
헤헤, 그렇구나! 오메가 도움이 됐어?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그럼! 앞으로도 뭐 재미있는 일 있으면 바로바로 알려주렴? 사탕 줄게!
아, 그나저나 무슨 일이니? 여긴 어떻게 알고 온 거야?
오메가
응! 오메가는 있지?
오빠를 괴롭힌 고장 난 친구를 고쳐주러 왔어!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그렇구나~ 고장 난 친구를 고쳐주러 왔구나~
…그런데 왜 주먹을 팽팽 돌리니?
오메가
갱생~
벨라스키버 타임즈 기자
엑.
오메가
펀치!!!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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