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은 스러지기 마련이나, 이야기만은 남아 우리의 여정을 추억하겠지.
찾았느냐?
여와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 가보자꾸나.
흐음~, 책이라도 한 권 갖고 나올 걸 그랬군.
건방진 아해로고… 여를 혼자 두고 어디를 간 것인지…
그렇구나. 기다린다는 것이 이다지도 지루한 일일 줄은 몰랐어.
기다리는 동안 아해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나 한 편 쓰고 있어야겠어. 제목은... 게으른 단장과 용이 좋겠구나.
영감이 떠오르려 하니 잠시 혼자 둬 주겠느냐?
오호라, 제법 엉큼한 아해로구나.
창작은 고통, 그러니 고통을 주면 창작이 잘 된다는 말이 있더구나. 웃기지도 않지.
걸을 때는 두뇌가 활성화되어 아이디어가 잘 떠오른다고 하더구나. 그러니까… 함께 산책이라도 하지 않겠느냐?
흐음~, 새로운 작품을 써야 하는데, 뭐 좋은 소재거리가 없을꼬…
피곤해 보이는구나. 힘을 불어넣어 줄 테니 여의 무릎에 누워보거라.
으흠, 한가하면 여와 함께 소재 탐구를 위해 거리로 나가보는 건 어떠하냐?
그대는 별똥별이니라. 한순간 사라지나, 가장 아름답게 반짝이는 그런 별똥별 말이다.
이게 대체 무슨… 허어, 어디 한번 계속해보거라.
으으음… 그게 그렇게 좋은 게냐...?
거기에 뭐라도 있느냐?
재미있는 것이라도 있었던 게냐?
다른 여인들에게도 이런 걸 해주는 건 아니겠지?
대견하고도 장하니라.
여를 위해 힘내주었구나.
덕분에 좋은 소재거리를 얻었어.
단역들을 상대로 과분한 힘을 사용해 버렸구나.
이런, 여도 나이를 먹은 건가?
힘을 너무 빼고 싸웠나…
조금 움직여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