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데. 내 이름. …그 밖에 다른 이야기? …흥. 무의미해. 거부하겠어.
…듣고 있어. 뭔데?
하아... 알고 있어.
조용해서 좋네.
이대로 혼자 있는 게 편해.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지… 후… 빨리 와.
너… 그렇게 훑듯이 쳐다보지 말라고 했지. …변태.
삶은 고통과 권태가 끊임없이 순환하고 반복돼. …전부 무가치하지.
할 일이 있다면 그대로 지나가는 게 어때? 그게 서로에게 좋을 텐데.
원예도구… 라는 거, 어디서 파는지 알아?
어딜 봐도 바보들 뿐이네. 어차피 사라질 것들에 매달리다니.
삶이란 꽃은 결국 언젠가 시들지. 애초에 허무하다는 뜻이야.
복수가 허망하다는 말은 패배자들이나 하는 말이지.
어딜…! 만지는 거야. 내 몸에 손대지 말라고 했지? 구제불능의 변태네, 너.
꽃을 보러 갈 거야. …그 시선, 무슨 의미야? 나도 취미 정도는 있어.
…감당할 수 있어?
…흥.
뭐야?
하아…
…조금만 더…!
사양하지 않겠어.
…일단 받아둘게.
기쁨도, 감흥도 존재하지 않아. 그저 그뿐.
이런 승리는… 시시해.
부질 없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얌전히 있어. 아프지 않게 보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