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핀델 드 오를랑, 화관과 신랑을 모두 쟁취하러 왔습니다. …자, 잘못 말한 게 아니니까요?
함께하실까요?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실제 식에서도 이렇게 늦으시면 곤란할 텐데.
또다시 저만 진심인 건... 아니겠죠…?
저… 귀하? 신부의 곁을 오래 비우면 안 되니까요?
귀, 귀하를 위해 준비한 옷은 맞습니다만… 그렇게까지 빤히 보실 필요는...
옷의 면적이 적다는 건, 상처를 숨길 수 없다는 뜻이죠. 상처 없이 완벽한 몸은 오를랑의 긍지랍니다.
부, 부부의 거리감에도 익숙해져야겠죠…
이대로 귀하와 함께 본가로 돌아가면 상당히 떠들썩해지겠죠. …후후, 기대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네요.
매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아요. ...언젠가 맞이할 반려가 있으니까.
혹시 작약의 꽃말을 아시나요? …모르신다고요? 아, 아뇨. 앞으로도 굳이 아실 필요는…
부부는 사랑과 맑은 물만으로 살 수는 없다고 하지만, 오를랑은 그 이상을 드릴 수 있으니까요.
매는 평생에 한 명의 반려만을 만나죠. …그렇다면 제게 다음은 없겠네요.
신랑. 어째서 그 단어가 설렌다는 건지… 이전에는 이해하지 못했어요.
귀하? 며, 면사포가 흐트러집니다만…
세팅한 머리지만… 괘, 괜찮습니다! 다시 하면 돼요!
네? 저쪽에요?
뭔가 딱히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이 또한 신부 수업의 일환.
기쁘네요. …크흠. 기뻐요, 진심으로.
어머, 감사합니다.
이 순간이, 부디 초봄의 단꿈으로 끝나지 않기를.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함께.
이럴 순 없어… 이럴 순 없어요!
완벽한 순간이 되었어야 하는데…!
어머, 하객이 꽤나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