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핀델 드 오를랑입니다. 귀하가 저의 단장이신가요?
오를랑의 보라매가 인사 올립니다.
오를랑의 이름으로.
귀하께서 자리 비우신 동안 진행한 훈련의 목록입니다. 확인 부탁드릴게요?
어머, 단장 귀하. 안 계신 줄도 몰랐네요.
네? 기다린 것 같다뇨, 그냥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만. …안 기다렸다니까요.
이 이상 기다리게 만들면 감당하시기 힘들 텐데요. 저를 바람맞힌 대가는 싸지 않으니까요.
지금도 시간은 가고 있습니다만.
순풍에 날지 않으면 바람이 아깝잖아요?
스트라니스 영애는 언제쯤 철이 들련지.
보라매는 누구보다 높게 날아야 하는 이름. 하지만 이 이름을 짊어진 걸 후회해본 적은 없어요.
매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아요. ...하늘에 제왕은 하나밖에 없는 게 당연하니까.
귀족은 주어지는 것이지만, 귀족다움은 쟁취해야 하는 것이죠.
너무 가까이 서지 말아주시겠어요? …나, 남들이 볼 때는요.
…네? 아, 안 보고 있었는데요?
히흑… 다, 단장님?
저희 이, 이럴 정도의 사이인가요?
네? 저쪽에요?
뭔가 딱히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정말로 도움이 되네요?
어머, 선물인가요? 감사히 받겠습니다.
다시 봤어요. 제법 보는 눈이 있으신데요?
그럼 다음으로 가볼까요?
흠, 흠. 뭐, 이 정도로군요.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고작 여기서… 이 정도로…
당신도, 수많은 장애물 중 하나일 뿐.